결론부터 말하면, 용서가 안된다.
우선 밤 새는 것에서 정말 내가 하고 싶어서 새는 건 논외다. 사람이 가슴이 뛰는데 어찌 몸을 움직이지 않을 수 있는가 ? 또 가끔은 자기 계발을 위해 진정성 있는 몰입으로 밤을 새기도 한다. 또 우리가 부러워 마지않는 주 40 시간 서양 나라에서도 Startup들은 다들 겁나게 일 많이 한다. 순수한 내적 동기에 의한 밤샘 작업은 막을 수가 없으므로 논외이고.. 또 꼭 스타트업이 아니라도 복권 수준의 보상이 보장된 단기간의 밤샘은 야근이 아닌 투자라고 불러줘야 한다.
이 글에서는 자발적 동기 없이 밤을 새는 경우를 주로 말한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우선 제목부터 자극 충만한 다음 동영상을 보자...
(미안하다 한글 자막 없다. 그냥 재미있다.)
Go the Fuck Home:
이런 것 뿐만 아니라..
그리고 정말 훌륭하신 분의 한마디. 나의 롤모델인 Steve Wozniak은 강연에서 자주
"집에 일찍 가라. 그래야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만들어 볼 수 있으니까."
라고 했다. 선수의 말을 믿어주자.
Steve Wozniak 보다는 격이 좀 떨어지지만 그밖의 훌륭한 사람들도 다음과 같이 했단다.
를 보면, 훌륭하신 분들의 부모들이 뭐했는지 나와있다. 저녁에 집에 가야 세상이 바뀐다.
회사 일로 밤을 새거나, 야근을 밥먹듯 했을 때 벌어지는 일은...
0. 다른 모든 기회를 잃는다.
가족과의 삶, 그 보다 자신에 대한 생각의 시간
자기계발 시간
회사가 아닌 community에 기술, 노동, 감정을 기여할 기회의 박탈
1. 버릇된다.
원래 삶이 그런줄 안다.
일이 없어지면 패닉 상태에 빠지며, 급속히 우울 상태로 들어간다.
2. ASKY
애인이 안 생긴다.
시간이 없는 것도 없는 거지만, 만나도 할 이야기가 없다.
빡세게 일하는 사람이 멋져보일 때는 그 사람에게 인간적인 관심이 별로 없을 때이다.
3. 다음 날 뻔하다.
설명 안해도 다 안다. 멍하게 있다가 또 밤새게 된다.
4. 또 뭐가 있지 ? 아마 100개도 더 있을 것이다.
내가 언젠가도 이야기했다. 잘못된 개발 프랙티스 때문에 밤새는 건 자랑거리가 아니라고.
한국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성공하는 법:
많은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은 혹시 밤 새는 것이 자기의 무능함이나 잘못 때문이 아닐까 하는 것인데 대개는 아니다. 밤새는 것은 대개 무능한 상사, 무능한 사장, 악랄한 갑, 잘못된 정책 (위 동영상에 이야기하는 개발 방식의 후진성을 포함하여)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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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어떻게 바꿔야 하나 ?
1. 우선 엔지니어 개개인이 굳은 결심을 하자.
누가 뭐라던 난 일찍 퇴근해서 해야만 하는 개인적인 용무가 있다.
2. 팀장 교육을 시키자.
주 40시간 일하면서 팀원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을 가르치자.
3. 갑을 관계를 개선하자.
정당한 대가와 올바른 일정이 높은 품질의 결과를 만든다는 것을 알리자.
4. 자동화하자.
모니터 앞에서 보고 있어야 하는 일을 줄이자. 특히 TEST를 자동화하자. 배운대로.
쉽지 않다. 특히 우리나라 SI 업계의 갑을 관계는 밤샘의 중차대한 원인이다. 이 구조적인 문제는 많은 높으신 분들이 이제 이해를 한 듯 하다. 원래 소프트웨어 프로세스라는 것이 개발자, 팀장, 고객과의 통신 채널이거늘, 우리 SI에서는 채찍으로만 동작한다. 이와 관련한 거국적인 창조적 개선을 기대해 보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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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퇴근하고 밥 먹듯 야근을 하는 당신, 중독은 아닐지라도, 심각한 상태 이다.
처방은 간단하다. 죽을 병 걸렸을 때, 약먹듯 그냥 하면 된다.
0. 시간 관리를 하자.
나의 생산성을 측정하고, 정확하게 소요 시간을 예측하자.
1. 퇴근하는 것도 일처럼 하자.
회사에서 일 하듯이 하면 못 이룰 것이 없다. 퇴근도 일이라 생각하자.
2. 휴가를 가는 것도 일처럼 하자.
휴가 가는 것도 일이라고 생각하자. 쿨하게.
3. 취미생활을 하는 것도 일처럼 하자.
취미생활하고, 노는 것도 계획을 잡아서 일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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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밤새는 것에 국한한 이야기가 아니라, 자발적 동기 없이 일을 다만 월급을 받아 생계를 유지해야 수단으로 이용한다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취해야 할 자세를 극단적인 통찰력으로 정리한 철학자 강신주의 강의도 있다.
아직도 집에 안갔나 ?
혹시 회사에서 밤에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이제 집에 가자. 눈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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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진짜, 아주 드물게, 불가피한 밤샘이 필요할 때가 있다.
내적 동기가 아니지만 용서를 해줄 충분한 이유가 있다면... 이럴 때만 밤새자.
단순 무식한 일만.
즉, 시간과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창조적이지 않은, 머리가 필요없는 일
*
ps.
이글에 대하여 100가지 반대 의견, 100가지의 다른 원인 분석, 100가지의 다른 대안 제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열나게 댓글로 적자.
출처: 이민석 교수님 블로그 http://hl1itj.tistory.com/78